당뇨병은 소변에 당이 나온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1형 당뇨와 2형 당뇨로 나누어집니다. 1형 당뇨는 인슐린이 제대로 생성되거나 분비가 되지 않아서 생기고, 2형 당뇨는 인슐린은 분비되지만 세포가 인슐린에 반응하지 않게 되어 생기는 질병입니다. 2형 당뇨는 당뇨병 환자의 90%를 차지하고, 생활 습관에 의해 생기기 때문에 "생활습관병"이라고도 불립니다. 생활습관을 개선한다면 반드시 극복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약국에서 일하다 보면 당뇨병 약을 복용하시면서 처방약과 함께 복용하면 좋은 영양제를 추천해달라고 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당뇨병에 꼭 필요한 비타민을 3가지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당뇨병에 꼭 필요한 비타민 또는 영양제 3가지
1. 크롬 Chromium
크롬은 미량 무기질 원소로서 지방대사에 필수적이고, 인슐린의 보조인자로 작용하여 인슐린의 활성을 높여서 포도당이 세포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돕는 원소입니다. 크롬이 부족하게 되면 혈당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없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뇨 환자는 크롬이 부족하지 않게 꼭 섭취해줘야 합니다.
크롬은 간과 장에서 혈당을 조절해줄 뿐만 아니라 지질대사를 도와서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와 중성지방 농도를 낮춰줍니다. 또한 식욕을 조절해서 음식에 대한 갈망을 줄여줍니다.
크롬의 하루 적정 섭취량은 남성 35㎍이고 여성은 25㎍입니다.
2. 비오틴 (비타민 B7)
비오틴은 수용성 비타민 B7으로 모발과 손톱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비오틴은 모발과 손톱 건강뿐만 아니라 지방과 탄수화물의 대사, 그리고 세포의 성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혈당을 조절하는 역할도 합니다. 비오틴은 혈중 포도당 대사를 촉진하는 글루코키나라제라는 효소의 활성을 도와 혈당을 조절합니다.
비오틴은 장내 미생물에 의해 생합성 되는데, 장내 세균총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 비오틴이 결핍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비오틴을 반드시 섭취를 통해 보충해야 합니다. 성인 1일 충분 섭취량은 30㎍입니다. 비오틴은 수용성 비타민이기 때문에 과량으로 복용하더라도 중독 증세가 나타나지 않습니다.
비오틴이 많이 들어있는 식품으로는 호두, 땅콩, 달걀노른자, 귀리 등이 있습니다.
3. 마그네슘
천연의 진정제라고도 알려져 있는 마그네슘은 탄수화물 대사에 관여하는 무기질입니다. 우리 몸에 네 번째로 많은 다량 무기질로 70kg의 성인 몸속에 마그네슘 보유량은 약 24~25g 정도입니다. 마그네슘은 당뇨 환자의 인슐린 저항성을 줄이고 혈당을 낮춰주는 역할도 합니다. 그런데 당뇨 환자들은 이 마그네슘이 소변을 통해 빠져나가게 되어 체내 마그네슘 양이 부족해질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섭취를 통해 마그네슘을 보충해줘야 하며 1일 권장 섭취량은 남성 350mg, 여성 280mg입니다.
당뇨 환자가 피해야 하는 비타민 또는 영양제 3가지
당뇨병이 있는 분들 중에 처방약과 영양제를 함께 복용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런 영양제들 중에 혈당 수치를 상승시킬 수 있는 영양제들이 있습니다. 당뇨 환자라면 이러한 영양제들을 먹을 때 주의해야 합니다. 이번에는 당뇨 환자가 피해야 하는 영양제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글루코사민
글루코사민은 관절과 연골을 구성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성분이기 때문에 관절염과 골 관절염을 앓고 있는 분들이 많이 드시는 건강기능 식품입니다. 글루코사민은 글루코스와 아민으로 이루어진 아미노당입니다. 혈당 조절이 되지 않는 당뇨 환자가 글루코사민을 복용한다면 당뇨가 악화되거나 당 수치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피해야 합니다.
당뇨환자분들 중에서 관절염이 있으신 분들이 이 사실을 모르고 함께 복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꼭 체크하셔서 같이 복용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2. 니아신 또는 비타민 B3
니아신은 모세혈관을 확장시켜주는 효과가 있고, 간에서 중성지방 수치를 낮추고 HDL 수치를 높여 동맥 경화를 예방하는 데에 효과가 있는 비타민입니다. 또한 니아신은 우리 몸에서 에너지를 만드는데도 반드시 필요한 비타민이기도 합니다.
비타민 B3의 대표적인 부작용 중에 하나는 혈관 확장 작용으로써 홍조나 몸이 붉게 달아오르는 현상입니다. 그리고 또 다른 부작용 중에 하나가 바로 혈당 상승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뇨 환자가 니아신을 과용량으로 섭취할 때에는 혈당이 상승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니아신의 하루 섭취 권장량은 100mg입니다. 이 용량을 초과하여 복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3. 크릴 오일
크릴 오일의 주 성분은 오메가 3 지방산입니다. 이는 중성지방을 낮추는 데에 효과가 있고, 염증을 억제하고 면역력 상승에도 도움을 주는 성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부작용으로 혈당을 높일 수가 있기 때문에 당뇨 환자가 크릴 오일을 고용량으로 장기간 섭취할 때는 주의해야 합니다.
크릴 오일의 섭취 권장량은 하루에 1000-2000mg입니다. 당뇨환자의 경우에는 2000mg 이하 제품이 적당하고 고함량 제품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오늘은 당뇨병에 꼭 필요한 비타민과 당뇨 환자가 피해야 하는 영양제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당뇨는 생활 습관에 의해서 생기는 만큼 생활 습관, 특히 식습관을 개선한다면 반드시 극복할 수 있는 질병입니다. 많은 분들이 당뇨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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