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립 미술관
SEMA 청년 2012 열두 개의 방을 위한 열두 개의 이벤트
2012. 4.10~5.17
본관 2층과 3층에서 전시
일찍 시간이 나는 날 보러 가 줘야되는 것은 바로 미술작품 전시
전시는 어찌하다 보니 거의 혼자보러 가는듯
특히 신진작가는 더더욱 ^^
역량있는 신진작가를 발굴하여 전시하는 서울시립미술관의 sema전
2009년에도 보러왔던 기억이 나는데
동 시대의 이슈를 점검한다는 취지로 격년제로 개최되고 있는 전시라고 한다.
시립미술관을 갔다가 천천히 걸을 수 있는 돌담길의 고즈녁한 느낌이 좋아
좋은 전시가 있나 하고 항상 보게 되는데 이번 전시는 17일까지..
와우!! 이틀밖에 안남았잖아 하고 달려갔다
이곳은 기발하고 참신한 열두 개의 이벤트가 펼쳐지고 있는 곳
사물함에 바로 가방을 넣고 두손은 가볍게 카메라 하나만 들고
천천히 조용히 올라가기
솔직히 난 시립미술관의 이런 기획전시가 좋다
시끄럽지 않고 필사적이지 않은 그냥 그 작품을 만든 작가.
당신의 시선을 즐길 수 있으니까
시간이 되면 거의 대부분의 전시는 2번보는데
이번 전시는 나의 귀차니즘 때문에 1번밖에 보지 못하게 된 것이 아쉽다.
이런 여유로운 분위기 때문에 내가 사랑하는 이 곳
간만에 집어 든 오디오 가이드
신분증을 맡기면 무료 ^^
각각의 작가는 다른 공간을 각자 전시
맨 처음 눈에 들어온 것은 바로 문형민 작가의 거대한 크기의 월페인팅
10년동안 출간된 시립미술관의 도록의 단어, 컬러 등등으로 분석해서 만들었다고 한다
안개가 자욱하다고 상상해야 하는 진기종 작가의 모형
이분은 어떤 생각으로 이것을 만든걸까
분단선 근처를 여행하는 드롭 바이 덴의 비디오 영상을 가볍게 보기
정말 천천히 보고 한번 더 돌아보게 했던 김기라 작가님의 방
5년동안 여러나라를 여행하면서 그 나라의 종교와 관련된 것들을 수집
액자 주번도 독특하게 구성하고
안 어울릴 것 같은 조합이 의외로 잘 어울어지던 공간
각 나라와 문화에 존재하는 신의 이미지를 잘라 만든 작품들은
작가의 특별한 멘트없이 당신이 보고 생각해 보세요 라고 공간을 구성하였다.
이미지를 조각조각 분할하여 만든 최종적인 형태는
신기하게도 거대한 신의 형상
작품주변에 배치된 다양한 나라들과 각각의 문화들이 새롭게 어우러지는데
다음에 기회가 되면 개인전으로 찾아뵙고 싶었던 작가님
미디어 속 전달되는 재해들의 사진이 객관적으로 우리에게
다가오는지에 대해 이야기한 하태범 작가님
처참한 현실 속 이미지가 가져오는 감정을 색을 배제하여 보여준다.
현실을 어떤 시각에서 보고 있는지에 대해 묻고 있던 작가님 덕분에
각 장면의 감정에 호소하기 보다는 한 걸음 물러나 사실로 보게 하던 하는 공간
김상돈 작가님의 면접장은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수 많은 의자와 마주 보고 있는 세 개의 의자를 보여준다.
각각의 질문은 나도 받았던 질문들
흔희 물어보는 질문들이 보여진다.
"당신이 이 회사에 뽑혀야 하는 이유는?"
아직도 기억이 나는 이 질문.. 면접자와 관리자의 관계를 여실히 보여주던 공간
공중 위에 떠 있던 물건들이 아름다웠던 한경우 작가님의 공간
어떤 관점으로 보는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주었다.
내가 아는 것과 실제의 차이를 보여준다고 할까나
착시 효과를 통한 장면에 대한 착각은 분명히 존제하니까
설명을 통해 학습으로 인한 효과를 기억하는 것 보다 공간 자체가 기억되던 작품
마음에 들었던 공간인데. 촬영을 안했군
촬영 영상 어디에선가 본듯 한 느낌이 들던 김용관 작가님의 샘플스페이스
끊임없이 이어지는 이런 선들과 공간들
난 이런거 좋아하지 않는데 이쁘지도 않고
나에게 보라고 강제하는 것은 싫어 인지라
죄송해요 작가님
이제 거의 기억이 나지 않는다 더 많은 작가님이 있었는데
자리를 박차고 도망가고 싶었던 공간은
바로 노진아 작가님의 미생물
고개를 움직이는데 그 유연함
꿈에 나올까 무서웠던 작품 그치만 생생하게 기억에 남는다
특히 저 표정
제페토는 피노키오를 만든 사람.
제페토의 꿈은
이루어 질 수 없는 욕망을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하는데
대화를 나눌 수 있다고 했지만 사람이 대화는 포기
솔직히 제페토의 꿈보다는 미생물이 더 기억에 남는다
이진주 작가님의 led 조명을 통한 공간을 지나
변웅필 작가님의 거대 자화상을 보고
마지막으로 들린 김영섭작가님의 공간은
풀벌레 소리가 귀를 즐겁게 하였습니다.
알고 보니 기계음을 재합성해서 만든 소리라는데
신기하게도 재합성되어
스피커와 케이블을 마치 꽃으로 보이던 곳
분명하게 알고 있는 사물의 불규칙적인 배열이
소리를 통해 다른 의미로 보여질 수 있다는 새로운 사실을 보면서
역시 난 다른사람의 시선을 구경하는 것을 좋아하다는 것
각 전시장을 가득 채운 열두 개의 작품들은
발상의 전환과 신선한 시각
p.s. 힘들었나 왜 마음에 들었던 공간을 사진으로 남기지 않았을까. 기억으로 남겨야 될 듯
전시는 5월 17일 까지. 관람료 무료.


